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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조류

알락해오라기와 큰말똥가리 Eurasian Bittern, Upland Buzzard

by signifiant 2012. 1. 18.

시화호가 꽁꽁 얼었다 얼지 않은 몇 군데 물가엔 '은둔의 귀재'라 불리는 알락해오라기가

허기를 견딜 수 없어서 온 몸을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한다(물론 그 덕에 얘를 보기는 한다)



사실, 이곳은 해마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얼음을 깨놓는 장소이다. 도로가에 차를 세우고 유리창을 내리면 빤히 보인다

쓰레기는 아마도 낚시를 즐긴 분들이 남긴 흔적일건데 얘네들이 컵라면을 먹지는 않는다ㅡㅡ;;



집에 오는 길에 만난 큰말동가리


하얀 손등이 얘를 동정하는 중요포인트가 된다

사냥했는지 어디서 주웠는지 흰뺨검둥오리를 사체를옮기느라 애를 쓴다



무거워서 날지는 못하고 거의 끌다시피 하고있다

애써서 먹이를 옯기려는 이유는...



오른쪽의 저놈, 새매때문인 듯하다.나눠 먹기도 싫을거고 같이 있으면 천적에게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게다가 이렇게 엄폐물이 없는 장소에서 먹이를 먹는다는건 새의 Nature가 아니다

말똥가리가 오리를 사냥했을까? 혹시 새매가? 그러기엔 먹이가 너무 크다.

여하튼, 큰말똥가리는 먹이를 옮기고 싶다



새매가 휘이익 다가온다. 빼앗으러? 아니다 새매는 그냥 지나갔다.

*

그런데 결국 저 먹잇감은 논 한가운데 놓아두고 날아가버렸다

부지런한 농부 할아버지가 논둑에 해충을 구제하기 위한 불을 놓았기 때문이다.

나중에 돌아와서 먹었을까? 아마도 그랬을거다

해는 넘어가고 어둑해져서 확인한건 아니지만...

이번 겨울 첫 큰말똥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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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쇠비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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