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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조류

흰죽지수리 - Imperial Eagle

by signifiant 2011. 12. 6.

시화호에 흰죽지수리가 떴다는 전갈...

앓던 감기와 코앞의 일들을 던져놓고

한 달음 칼질운전으로 도착

고놈 참 잘생겼다. 어려서 포스는 좀 떨어진다만 대신 때때옷 입은건 좋네


등판 넓은거 하며....멧돌을 올려놔도 되겄어


죽인다





근데 까치들은...제아무리 흰죽지수리라 해도 할 말은 한다


"우리집에 왜~ 왔니 왜왔니?"


"안꺼지면 밟는다 밟는다"


"에구 깜딱이야"" 디럽고 구찮아서 간다 내가 ㅡ"ㅡ "


어머~~ 털바지 입었네?! 따숩겄다


진짜 바지같어 ㅋㅋ


작고 예쁜 새들이 아기자기한 동화를 생산한다면

등빨과 포스로 먹어주는 맹금류는 전설과 신화를 독식한다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를 가리지 않고

전성기를 누렸다는 국가와 단체, 군대와 스포츠집단의 휘장엔

의례 맹금들이 휘날린다.

작고 예쁜 새들, 그러니까 참새, 뱁새, 비둘기, 까치 등등이 일상에 섞여서

민담과 지역, 생활이라는 구조를 통해 소매급으로 유통된다면

크고 사납고 용모 불량한(!) 대형맹금들은

이데올로기로 포장되어 대량으로 유통된다.

독수리, 참수리, 매, 등등

.

.

.

이런 헛소리를 할 수 있을 시절이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까...

새를 보는 심정은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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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 시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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