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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223

찬란한 귀소 일탈을 기각하는 귀소의 권능오늘은 찬란하기까지 하다즉시 해소가능한 욕망의 유통이Nomad를 진작에 용도폐기 하였음이다. 세상 모든 것들에게는 자리가 있다는 믿음귀소는 법칙이 아니라원천인것이지도 모른다는 의심 하릴없지 않은가우리의 시각은 실수를 모르는절대적 판관인 것을.서울의 어느 거리---------------------------사진: signifiant의 폰카 2011. 9. 16.
비루한 욕망 고백을 확보하지 못한 욕망에는서 말 사리가 낀다나갈 문을 못찾는 몸의 언설에게손가락질은 하지 말라 몸에게는 숙성도 초월도없다.포르말린 냄새가 진동하는비루한 욕망이라도나는 기껍고 또 기껍다.--------------------------------고백은 타자를 밀어내는 자멸의 폭력 2011. 9. 15.
매향리 숨기는 비밀은 재미없다재미없는 비밀은 시시하다해제를 기약하는비밀이라야유효한 비밀이다사랑은 시류편승이라도신뢰는 그렇지 않다.사랑보다 신뢰가 낫다고 말하려 함은 아니다.나를 알아주는 이그게 누구든 기꺼이 사랑하라비밀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사랑보다 더찐하다.-----------------매향리의 도요들 2011. 9. 11.
포섭하는 기계 아무 상관도 없는 것들을,심지어 있지도 않은 것들을 필연으로 포섭하는 기계 자기가 설치한 포촘킨파사드에흡족해 하는'장치'가 되어버리는 것그게 사랑이다.---------------------시화호 2011. 6. 8.
새 보기 ----------------------굴업도에서/ 사진: 검뻐 2011. 5. 22.
속죄하기 좋은 날 죄 지은 자들의 결핍은 애인이 없다는 것이다.애인은 머무는 법이 없다.애인이 돌아오지 않으므로 순례를 떠난다. 순례를 마치고도 애인은 돌아오지 않는다순례조차 떠나지 않는 자들은 속죄한 자들이다 그래도 애인은 돌아오지 않는다애인은결핍의 신이므로. ---------------------------@ 주남저수지의 보리밭 2011. 5. 22.
가거도 육지에서 멀수록새들은 가깝다그래서 새를 보는 사람들은 섬으로 떠난다[가거도]목포에서 4시간 30분. 얼마나 오래 걸리는가보다는얼마나 먼가가 중요하다멀리 갈수록, 서쪽으로 더 멀수록 좋다 서남단의 가장 먼 유인도걸어서 2시간의 크기 섬은 어디이건아슬한 중력의 비탈이거나아득한 시간의 벼랑이다비정상적으로 가까운 새들은때로 어깨를 스치고 발치에 걸린다. 육지에서 먼 섬일수록밟히는 새가 없는지를 염려해야 한다손으로 쥐어도 잡히고날아도 어깨를 스치는그들에게살려는 본능 외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그러므로섬에서 새를 본다는 것은죽음 문턱에 걸쳐진 새들의 임계거리를 탐한다는 것이다 섬에서 새를 보노라면공중에는새들의 잔등냄새가 나고땅에는 솔잎파편같은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섬에서는 새들이 가깝다새를 만나러 섬으로 간다는 .. 2011. 4. 12.
4월, 새벽의 물수리 여명의 강위에물 수리언케니한 광경 오스프레이(Osprey)...기괴한 이름이구나! 일순,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 ----------------------------이름을 곰씹어 본떠 있는 강 2011.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