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로구나
단숨에 400km를 달려가게 한 귀하신 몸이.
하지만 조금은 실망이다.
Rosy Finch.... 산꼭대기에 피는 장미여야하는데
얼추 그런 듯도 하다만 너무 빛이 바랬다.
너희들도 단내가 나도록 산에 올라선가?
바람에 씻기기라도 한게냐? 물빠진 네몸의 색들은.
이 산꼭대기에서 무어 숨길 일이 있다고 수수한 척 숨기고 있는 Rosy...
수컷이 겨우 체면치레는 한다만...
너 역시 온 몸을 드러낼 도도함은 못되
그런데도 이런 도도함은... 주제넘는 나르시즘이거나
산꼭대기를 오르는 자의 인자함을 너희도 안다는 것이겠지.
너희 또한 산꼭대기에 닿았으니 임계가 무시되는 지척의 거리를
내 오늘만큼은특별히 감사하마.
아,그리고 말이다.
네들은 올해 처음 온게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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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산 꼭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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