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olog

루오전

by signifiant 2010. 3. 16.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되고 있는 루오전을 다녀왔다.

(근데 루오의그림에 대한 글쓰기는 아니므로 기대하신 분들은 그냥 스크롤 쫙 내리거나 퇴장하심 되겠다)

나는 여기를 마술의 전당 이라고 부른다.

그냥 재미삼아 그리 부르는 것이므로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래도 굳이 이유를 들자면...이런거다.

어이없는 위치 선정으로 거기 가려면 뭉텅이 시간을 내야한다는 것...

가보면 안다. 차 없이 대중교통으로 말이다.

명색이 '예술의 전당'이면 버스, 지하철로 쉽게 닿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대중들과 예술이 쉽게 소통 할 수 있으니까.

말이 난김에 말이지만 대중문화는 저급이고 이런 문화는 고급이라는 식의

편가르기는 아주 재수 없다. 요즘 저급문화의 대표격인 극장도 지하철에서 곧바로 연결된다.

하지만 여기는 고난의 행군을 해야한다.(가 보면 안다.)

고급문화라니까 자가용 갖고 오란 얘기지? 라고 억지부리고 싶어진다.

중심건물인 오페라하우스 디자인은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선비정신을 상징하는 갓모양의 지붕이라는데...그 부조화는 어쩔거냐고....

그래서 나는 마술의 전당이라고 부른다.

잉? 그게 마술하고 뭔 상관이냐고?

ㅋㅋㅋ 내맘이다.

그래도 뭐 세종문화회관보단 낫다. 군사정권의 명령으로국적불명의 건축물로 탄생하여

'문화'라는 간판 뒤에서 독재자의 거수기들이 박수치면서 마스게임하는 그런이력은 없으니까!!??

여튼 뭐...거길 다녀왔다.

나는예술을 잘 모른다.회화? 거의 눈뜬 장님이다.고로 비싼 입장료 내면서 갈 전시회는 아닌거다.

하지만 전시는 보고싶었다. 전시장 자체의 컨셉이나Display, 동선, 조명, 액자, 기타

전시를 하기 위한 부대시설과 운영요원, 기념품 등 디테일은

무지 궁금했고 이즈음 내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근데 마침 한 지인께서(그것도 엄청 미인이신!!)초대장 생겼는데 어떠냐 하는 기회가 와서 다녀왔다.

앗싸~! 횡재가 따로 없다. ㅋㅋㅋ


티켓..나는 이 티켓의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 ㅋㅋ


초대권의 주인공이신 ㅊ모 교수님...관람 전에 2시간 정도 수다를 떨었다.

이건 몰카~! 이 사진 올린거 걸리면 얻어 맞을지도 모른다

요즘 우리가 알고 있는 미술-회화-의 다양함은 근대 이전엔 없었다.

거의 초상화가 대부분 이었고 신앙심을나타내는 공공회화가 전부였다.

그러던 미술이 인상파, 입체파, 초현실주의니 하는화풍으로다양해진 것은

순전히 카메라의 등장과 인쇄술의 발전 덕분이다.


묘사를 카메라에 빼앗긴 회화는 빛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윽고 인간의 내면과 사회현상을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거기에 대량복재술에 의한 그림의 소유와 감상이 가능해 지면서 회화는

문학에 버금가는 예술장르로 부흥기를 열 수 있었다.

(이 내용은 상당히 재미 있지만 귀찮아서 관둔다. ㅡㅡ;; )

루오는 야수파로 분류되는 화가이다.

프랑스 태생으로 2차대전 기간중에 왕성한 그림을 그렸고

이미 당시의 프랑스는화가와 판매자(화랑)라는 시장구조가 완성되어 있었다.

----------------쓰다가 딴짓하다 했더니 시간이 가네요. 나머진 낼 쓰겠습니다. ㅜㅜ ---------

'Mono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또는 눈  (12) 2010.04.03
균형은 사이에 있다  (4) 2010.03.24
움직이는 균형  (18) 2010.03.15
갈대숲의 새들  (7) 2010.03.11
Typographic Mu-Vi  (2) 2010.03.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