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도 없이 걷는것좀 봐
배신에 능숙한 발인 줄 알아도
나는 미쳐
안기지도 않으면서 가깝고
마주보지도 않으면서 정답고
사랑스럽거나밉거나의 딱 중간에 걸쳐 사는
차갑고 무심한 고양이
삶이란 한갓 광기요 세계는 알맹이 없는 수증기*
날 때부터 알아 봤다는 투의
경박하고 진지한 고양이
*고양이 물루, 장그르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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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도토리교실의 냐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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