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olog

고양이 물루

by signifiant 2010. 6. 8.

소리도 없이 걷는것좀 봐

배신에 능숙한 발인 줄 알아도

나는 미쳐

안기지도 않으면서 가깝고

마주보지도 않으면서 정답고


사랑스럽거나밉거나의 딱 중간에 걸쳐 사는

차갑고 무심한 고양이



삶이란 한갓 광기요 세계는 알맹이 없는 수증기*

날 때부터 알아 봤다는 투의

경박하고 진지한 고양이

*고양이 물루, 장그르니에

-------------------------

칠보산도토리교실의 냐옹이

'Mono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  (16) 2010.07.03
과거는 현재를 작동시킨다  (12) 2010.06.15
해는 뜨겁고 나는 늙는다  (5) 2010.06.08
The She  (19) 2010.05.25
선 긋기  (14) 2010.05.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