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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해는 뜨겁고 나는 늙는다

by signifiant 2010. 6. 8.

"국정교과서가 싫어"

바닥을 기는 성적같은 거 이무래도 괜찮아

호기롭던 10대 후반

세상은내 성적에 관심 있고

지금은 스펙을 내놓으라 한다


구원같았던도피질

힘으로 버텼던젊은 날도 가버리고


자글자글한 햇볕아래

삶아놓은 시금치나물같은 나의 재발견

6월의 해가 왜 이리 뜨거운 거야


그래도 "꽁짜 잖아! 감사해야지"

이런 언사에 공감먹는 여자 없나?


비루먹은 안테나마져 없었다면

내 인생, 얼마나 심심했을까

자기 기만은 삶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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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뻐와 검뻐와 동고비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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