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쳐다보는 큰 눈
유난히 검었던 눈동자
길다란 속눈썹이 깜박이면
어지러웠다.
민소매 밖으로나온흰 팔의 솜털
머리칼을 쓸어 넘길 때의귀밑머리
아침 6시같은 목소리
훔쳐서라도 갖고싶었던
그녀의 샴푸냄새,손가락, 복숭아 뼈
볼과 턱사이의 실핏줄
날 쳐다보면 죽을 것같다는 말에
그 말을 왜 이제야 하느냐 했던
그녀와 그녀의 골목
쇠제비갈매기
허공에 몸을 고정하는 범상(호버링)질.
파인더를 순식간에 빠져나가는재빠름
도무지 보이지 않는 눈.
날 위해 화장을 한다던 그녀
내게서 훔쳐낸 Point하나 쯤은 있겠지
뭐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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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 참 잘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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