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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223

주검 무엇이나 죽는다.누군든 죽는다. 나도 죽을것이다.죽음에 대하여 죽는다는 것외에 아는 것이 없다.죽음은 낯설다.내가 여태 배운 것은 죽음 앞에서가 아니라주검앞에서 예를 갖추는 것뿐이다.그러나 내가 나의 주검앞에서 예를 갖추지는못할 것이니죽음은 죽은자에게가 아니라산자에게 남겨지는무엇이다.그러고 보면 태어남과 죽음은 내가아닌 타인에게 의탁 된것이다....처음과 끝이 빚인것이다. 2005. 8. 25.
저 이뻐요? 14개월 된 조카... 장보러 갔다가 벤치에 앉혀놓고 카메라를 들이대니빤히 쳐다본다. "저 이뻐요?"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행복하지 않은 어른은 없을게다....그 반대는 가끔 있어도... 2005. 8. 23.
시간에 대한 단상 삶의 시간은 때때로 갈 곳이 어디였던가를 잊고 있어도 주저 않고 달려간다. 더러는 평온하게 또 더러는 거칠게 가게 되는 것이 삶의 여정일터다. 이렇게 단순하고 어쩌면 뻔한 삶에 대하여 우리가 손 쓸 수 있는 것은 더디 가게 하거나 되돌리거나 하는 시간의 통제가 아니라 시간속에 거하는 방식과 내용에 대한 것일 수 밖에 없다. 사실... 몇 시 몇 분이라고 표시되는 숫자들이나 축에 묶여 돌아가는 막대들이 시간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르니 늦으니를 따져 하루하루를 시계속의 숫자와 막대들을 기준삼아 일상을 꾸려나가는 것이 우리네들의 시간에 대한 태도이다. 시간을 의식하는 것은 삶을 자아와 분리시켜 타자화 하는 개념을 만들어 내고 결국는 [나]와 [삶]을 별개의 것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도대체가 세상에 태.. 2005. 8. 11.
인사 나와나누던 눈부신 인사를누구와 나누십니까.눈 멀게 하던 눈부신 인사를이제 누구와 나누시냐고 묻습니다.여전히 눈부신 인사를 하신다면누구든 그 사람이 눈 먼 탓이라고 말하겠습니다.그저 살았는지 확인이라도 할 겸해서그냥 잘 있느냐고눈 감은 인사라도 한 번 하시지 그럽니까.기억은 언어에 종속하는 법이라 살아남지만질투같은 일이야 일어나진 않을테니오늘, 그냥 인사라도 나누시면 어떨까요. 2005. 8. 6.
염원 또는 망각 절실하고 간절한 소망을 가져 본게 언제던가.얻고싶은 것보다 잊고싶은 것들이더 많은지도 몰라...세월앞에도 온전한 것이 하나쯤은 있어야할것인데...- 의왕시 왕곡동 대안사 2005. 8. 1.
애기똥풀꽃 2005. 7. 25.
네발나비 2005. 7. 24.
자전거 팔당 2005.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