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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223

무제 지는 해를 담아 볼 요량으로 공들여때를 기다려서 셔터를 눌렀는데아무리 봐도 지는 해를 담은 사진이 아니군요.자신에 대한 신뢰가 참 허약한 것임을 새삼 일깨워 줍니다.그럴 때여러 분은 어떻게 하시는지요.인생에도 내공이 있다면 곤란하고 어려운 일들로 인해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줄이는 것이 그 하나가 아닐까 생각 해봤습니다. 가을이 분명한가 봅니다. 2006. 9. 15.
영장류입니까? 이 새는 이름으로만 존재하지는 않습니다.숨 쉬고 먹고 움직이고 배설하며쉬고 놀며 번식합니다.지극한 정성으로 새끼를 낳아 기르고 보호하면서 사는 동안 생명이 가진 모든 활동을 합니다.당신이 이름만으로 존재하지는 않듯이이 새도 마찬가지 입니다.당신과 똑같이 숨쉬고 먹고 배설하고......당신의 이름을 고치거나 없앤다고 해서 당신이 달라지거나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이 새도 마찬가지입니다.다른 것이 있다면 이 새가 조류에 속한다는 점이고당신은 영장류에 속한다는 점입니다.그 외의 차이가 있다면종이 가진 특성,예컨데 영장류와 조류가 가진 생물학적 특성에 따른 생명할동의 차이 일겁니다. 이 새는 살아 있는 상태를 촬영한것입니다.아직 어린 티를 체 벗지 못했군요.어떤 느낌인가요? 누군가는 새를 가까이 보는게 익숙치 않아.. 2006. 9. 8.
Refresh 해아래 새것이 없나니... *사진은 누군가가 농수로에 "버린" 코스모스 꽃잎이다.누군가는 그것을 버렸지만 코스모스가 버려진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적어도 생태(자연)에서 버려지는 것은 없다.수명이 다하면순환에 걸맞는 변화가 있을 뿐 버려지는 것은 아니다.소유할 수 없고 자기의 욕망과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타자화 시켜버리는 인간의 기막힌 반응은 참으로 감동적이다.성경이 기록하고 있는 인류 최초의 죄는 "타자화"이다.(물론 그 전에 명령불복이라는게 있기는 하다.)잘 지내던 자신의 짝을 고자질하는 순간짝은 자기로 부터 분리된 "타자"에 불과한 존재가 된다."얘가 시켰어요" 이런식의 고자질은자신을 지키기 위해자기자신이었던짝을 버린행위다.그럼 자기는 무뇌아란 것인가?이것은 사실 자기로 부터 타인을 분리시킨게.. 2006. 8. 28.
네발나비 엉겅퀴(맞나? 맞겠지 뭐 ^^;;) 단물을 쪽쪽쪽~아주 정신을 놓고 있다. "후루룹 쪽쪽" 아침에 비가 와서 그런지 국물이 쫌 싱겁다. ㅡㅡ" "그래도꽃이 쪼그라 들도록 싹 빨아버리겠따아~~" 그래 마이 묵고 번성해라 짜슥... 2006. 6. 11.
마른 번개 멀쩡한 하늘이었는데뜬금 없이 벼락이 친다. 한참을 그런 뒤에 비가 내렸는데비는 내리다가 말고번개만 혼자 나댄다.달이 멀겋게 떴는데참 이상한 밤이로다.--------------------------------시니피앙의 창문 2006. 6. 10.
규칙의 목록 2 한 방향으로 일제히쓰러지는 풍경을 따라 불안하게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바람에게서 설핏 나는 심한 모욕감으로 구토를 느낀다.바람의허세를 참아내는 머리속은 노릿네 같은 현기증이 일고 참을까 말까를 정하지 못한 와중에도 영리한 바람은 풍경을 되세우고 완벽하게낭만을 관철시킨다. 청춘을 뭉개놓은 옛 연인이 내가 모르는 남자의 딸을 낳았고 아내와 자식을 내버리고 예배당으로 간 친구는 내가 모르는 여자와 행복한 사진을 찍었다. 냉소는 상실을 두려워 하지 않는 법이다. 비칠거리며 서 있는 풍경은 함부로 밟고 가야한다. 나는 그들에게 내가 모르는 것을 얘기하고 그들은 내게서 자신들이 모르는 얘기를듣는다. 서로 빛내던 눈들의 간격을 단정하지 않는 한 상실따위는 생겨나지 않을 것이니 우리들 사이의 태평성대가 만료되었음이.. 2006. 6. 4.
규칙의 목록 1 ■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내속에 들어 있는 당신이 아니라당신을 품고 있는내가 아니라아무 곳에나 가득한 당신때문에아무 곳에도 없는 나를 말입니다... 2006. 6. 1.
닭들의 닭살커플질 얘들이 야생조류는 아니고...방목조류라고나 할까.... 가금류보단 좀 낫군..좌우간 염장질 하는 닭커플... "닭순씨 이리 와보오....""아이~~ 서방님~ 대낮에 남볼까 무섭삽니이다.""괜찮소, 아무도 안보이는데 뭘..." "난 닭순씨 당신 뿐이오. 벼슬이하예지도록사랑하오""저도 닭돌씨 뿐이예요~엉덩이 뽀사지도록알을 낳겠어요~"저 연놈들 대낮에 염장질하고 있습니다.-------------------------------------------양수리 두물머리. 2006.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