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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223

마곡사 연작3 차갑지만 상쾌한 바람이 눈부시다. 엉뚱하지만 교회에 비하면 사찰은 열려진 장소다. 요일을 안가리고.. 시간도 안가리고... 대문이 없다. 대강 흉내는 내보지만... 사진과는 비교가 안되는 아름다운 아침이었다. 온 산이.......... 솜이불 같이 따듯한 눈으로 덮였다고나 할까.... 아침해를 이고 있는 산사의 풍광은.... 함께 간 제자 말에 의하면 "정화 되는 느낌"이다. 난 뭐라 대꾸할 말이 마땅 찮아서 그냥.... "행복"하다 고 했다. 바람이 그런 풍경을 시샘하듯.. 이따금씩 나무며 지붕위의 눈들을 햇살속으로 흩뿌린다. 사찰 좌측엔 앞의 "잉어방"으로 흐르는 개울이 있다. 여름에 물을 건너는 돌다리를 꼭 보라고권하고 싶다. 가을엔 색의 향연이더니 겨울은 깨끗함의 향연이다. 도시에 이정도 눈이 내.. 2005. 12. 7.
마곡사 연작2 귀가 멍하도록 고요한 경내... 아침 해가 하얀 지붕위로 들락거린다. 잉어방 - 여름엔 던져주는 사료를 먹기위해 몰려든 잉어들로 붉은 물빛이 될 정도다. 빛 고운 하늘이 운치를 더해준다. 아마도 마곡사의 이런 풍광은 다시 보기 어려울 것같다. 2005. 12. 5.
마곡사 연작1 - 가는 길의 풍경 금강쪽으로 조류탐사로 나선 길이.... 눈이 내릴 거라는 예보에 행선지를 마곡사로 바꿨다. 마곡사는 충남 공주시에 있는 고찰이다. 우리나라에선 손에 드는 사찰로 "다포식"의 건축양식이 있는 걸로 유명하다.이미 지난 밤에 내린 눈이 아침햇살속에 눈이부시다.수원에서 7시쯤 나서니...천안 논산간 고속도로에서도 이른 아침이다. 정안 나들목을 나오면 곧바로 마곡사로 가는 이정표를 만난다. 광각렌즈라고는 번들이 뿐이다. 그러나 성능은 나무랄데가 없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침풍경이 눈을 붙든다. 버섯 농가.. 도시 촌놈에겐 귀한 풍경이다. 마을은 아직도 게으른 아침잠에취해 있어서 찍사의 소란을 알아채지 못한다. 드물게 보는설경이 마곡사까지 이렇게 이어진다. 마곡사 들머리... 이곳의 새들은 호사를 누리는 모양이.. 2005. 12. 5.
때때로 때때로 마음이 평화롭지 않습니다. 곧은 생각도 휘어지고분을 내기도합니다. 그들의 후원자가 아니라 감시자가 되어 목소리를 높이고 곁눈으로 쏘아봅니다. 그런 날의 귀가길은 더 없이 고단하고 멉니다. 평하롭지 않은 까닭이 그들에게 있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때때로 그렇습니다. 오늘처럼 말입니다. 2005. 10. 6.
Light Painting... on September 2005. 9. 28.
E/N/I/G/M/A (ptg) *********************ㅁ ㅎ ㅈ 2005. 9. 13.
지병 한 번도 불살라보지 못한격정들이 나이를 먹어도 죽지 않았는지 문득문득 붉은 격정이 예고 없이 기습한다.마비증세를 동반하는 이런 기습은이제 수족인냥 익숙하기까지 하다.예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몸의 마비는 어찌어찌 풀었다는 것...흔들리는 넋은 여전해서살아있는 이유를 대라는 치명적인 일격 앞에고꾸라지는 건 여전하다. 2005. 9. 4.
아기 초롱한 눈고사리같은 손미치게 깨긋한 피부순수한 영혼...이런 말로 사진의 아기를 나타낼 수 있을까?이미지를 표현하는데 미숙하다면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어설픈 묘사는 이미지를 해체시킬 뿐이다.*첫 돌 무렵의 조카 2005.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