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뱁새 소리가 먼저 보이는 아이들 부르면 달려오는 아이들 소리보다 빨라서 소리를 데리고 다니는 아이들 하지만 한 토막씩만 빠른 아이들 부르르, 부르르, 날개소리를 내는 아이들 도글도글 토릿토릿삐요삐요 사각사각 [붉은머리오목눈이]라는 본명으로는도저히 이런 것들을 읽어낼 수 없는 아이들-----------------------황구지천 2010. 10. 4.
비둘기조롱이 Amur Falcon 늘 오는 거기, 곡릉천의 들판 12개체가 있다고 하는데 12개체밖엔 못봤다 ㅋㅋㅋ 해마다 온다.왜? 아프리카까지 가려면 조넨 멀다.당근 들러가는 길....여기와 강화도, 천수만, 전남 영광....또 어디서 보이더라??좌우간 [나그네새] 비둘기조롱이... 잠자리를 잡아먹는다. 잠자리는 워낙 많아서 멀리 돌아다니지 않는다. 작고 날쌘 헤리어? 아니, 명색이 Falcon이라 나름 포쓰가 있다. 이름에 비둘기가 붙었다 해서그들을 연상한다면 섭섭.... 벌을 잡아먹는 [벌매]도 있는데 [잠자리매]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이...영락없는 매의 포스~!------------------------얘는 새호리기----------------- --------------------파주 곡릉천의 들판 2010. 10. 4.
매향리의 9월 #3 2010. 9. 27.
매향리의 9월 #2 -----------------------매향리의 도요새들 2010. 9. 23.
매향리의 9월 #1 설레발 치려거든 갯뻘에 가지 마라침묵으로 범한 방조죄가 뻘속에 묻힐라그러나 항상죄책감보다 새들은 가깝다 알락꼬리마도요만 3만 9천마리가 한반도의습지(갯뻘은 매우 중요한 습지이다.)를 찾아온다. 나머지 도요들과 물떼새들의 숫자는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우리나라의 갯뻘습지는 전 세계 도요물떼새의 90%가 찾아오는 것으로 추측되는데지난 20년간 한반도 습지의 절반이 사라졌고 지금도 사라져가고 있다.한반도의 습지는 단순히 우리나라의땅이 아니라지구의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인류의 생태계 유산이다.----------------------9월 22일의 매향리 2010. 9. 22.
벌써 기러기가 왔네 여름의 꼬랑지가 아직도 남아있는 듯...뜨끈한 9월...것도 하순...어라???!!! 기러기가 왔다! 애인만큼이나 반갑단... 오홋! 너희도 내가 반가운 거구나!! 가을이 오기는 오는갑다.큰기러기 26마리-----------------------------시화호/매향리우정출현개개비사촌 쇠솔딱새 오색딱따구리 물총새 2010. 9. 22.
낡아가는 순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서 잊는 것은 아니야.머리가 기억못하는 것들은 몸이 기억해주기도 하거든그걸 보여줄 수 없어서 미안했다.나 역시미증유의애송이,빈 채로 낡아가는 자리(席)인걸.부재(不在)함은 망각할 수 있어도남아있는 것들에겐 부재함의 자국까지 있지그래서남겨진다는 것은 쓸쓸한 것이지하지만 괜찮아.이제는 괜찮아도 되.남겨진 것들은부재함의 재현인 거니까.부재의 자리에서 낡아가는 순수,그걸그리워 해줘서고마웠다.그리고, 참 많이 미안했다.----------------------ic@trinitea.com 2010. 9. 22.
말할 수 없는 것들은 말이 만든다. 말할 수 없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말할 수 없는 말을 어떻게 말 할 수 있겠는가.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말할 수 없기때문이지만 말할 수 없는것들은 말이 만든 것이다.나도 당신처럼 말 할 수 없는 말들을 품고 산다.------------------학암포 2010. 9. 6.
여백의 갑주(甲胄) 그대의 화살끝에 빛나는 촉.첨점을애워싸는 여백은 거대한 갑주.크롬보다 싸늘하고 금관보다 위엄있다.내 전신갑주는 두려움의 징표.감싼것은 허(虛)가 아니라나의 사지(四肢).그대의 촉과 갑주가나를 갑주안에 결박한다.--------------------------Dear; I C 2010.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