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olog223

새가 물들이는 것 새는 바다를 물들인다. 10월을 방심하였던가여름을 견뎌 [마침내] 온 가을을 느리게 동거할 양이었으나11월이 되자마자 날세운 바람이 볕을 베고 바다를 깎아낸다.시화는 바다만 매립 된것이 아니었다.뻗을 곳을 못찾은 볕은주황으로 散亂하고놀란 바다는 悲鳴을 세워댔다. 아무르강 어딘가, 북방의 어디선가 만 겁의 찬 바람을가져 온 새들이 혹은,새들을 따라 온 바람이 십보 너비에 갖힌 시화를 기습한다.나는 당황하고 시화는 요동쳤으나산란하는 볕은 새들의 등에서 빛나고새들은 바다를 물들인다. 이제야 나는 알겠다.볕과 바람과 바다와 새가만 겁동안이나 투명했고 또한 같았다는 것을! 새들이 가져온 바람은, 새들을 따라온 바람은고요하고 정갈하게 바다를 물들인다.아니, 무엇이거나 가름할 필요 따위는 애초에 부질없다.바다를 물들.. 2009. 11. 4.
어떤 방식 잘 정돈된 서랍의 주인은매양 슬플것입니다.'다 무슨 소용이냐'는 도통함도 비통함도 아니요그렇다고 '그것도 소용하우다'라고 해버리면뭐든지 가짜요 싸구려로 전락시킬 것이외다.제자리서 이탈되고대오 흐트려 몇 군데쯤 부서지는 것이무어 그리 대수란 말입니까.쥐려면쥔 손을 먼저 펴는게 순서인겝니다.쥔 체로는 몸은 감옥,마음은 수인일 것.쥔 손으로 무얼 보듬겠더이까.내 생각은 그러합니다.쥐거나 놓거나는 방식이고방식은 하는 법이니 하는 것에나 마음 씁시다.-----------------------------지난 이틀의 행복, 그 뒤편의 슬픔. 2009. 10. 26.
소풍 단체사진 쇠비름님 가족이 먼저 떠나신 다음이라이빨 빠진 단체사진이 되고 말았다는... ㅡㅡ;;----------------------------강원 영월 수주면 휴펜션 2009. 9. 29.
고향에서의 이틀 #0 지난 이틀간 벌초를 다녀왔습니다.반갑고 우울했고행복했고 고단했습니다. 큰외갓집은 풍경이고 싶었고 이랫마을의 염전은 풍경이었습니다.---------------------------전남 영광군 염산면 송암리 2009. 9. 14.
해독 위태로운 것들은 더러 심하게 아름답죠. 그리움은 지치는 법이 없으니까요. 맞아요 뿌리의 괴로움은 그런 거여요. 흔들릴 수도, 눕는 것도 안된다는 거지요. 춘흥의 복수가 땡기는 오후를 당신은 알까요?---------------------To; Priyadarshini 2009. 9. 3.
8월 18일 사랑하고 존경했던 대통령...당신의 명복을 빕니다. --------------------------경남 창원에서 2009. 8. 18.
에피소드 2 V질은 어디서나 어울려요 1 V질은 어디서나 어울려요 2 그냥 화엄사 아니죠~'지리산 화엄사'근데, 현판...진짜 그지같이 써놨네요. 지산엄리화사? 엄산지사화리? 아흑~! 머 그건 글타치고요그림 좋아요~ 투기된 쓰레기??!! 누구의 쓰레기일까나요? ㅋㅋ 좌측부터 앞발, 말잠자리, 디카, 손(ㅋㅋㅋ 혼나겠다.) 번식포기한 뱁새둥지와 알.모처의 뱁새둥지...발견당시 알 5개였는데며칠 뒤에 3개..그 뒤로 포란 포기.여직 방치되어 누렇게 뜬 3개의 알이8월의 햇볕에 익어가고 있습니다.ㅠㅠ 적당히 하십시다.---------------------------신이피한의 에피소드 2009. 8. 10.
에피소드 1 ------------------------------법흥리 - 강릉 2009.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