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olog223

말할 수 없는 것들은 말이 만든다. 말할 수 없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말할 수 없는 말을 어떻게 말 할 수 있겠는가.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말할 수 없기때문이지만 말할 수 없는것들은 말이 만든 것이다.나도 당신처럼 말 할 수 없는 말들을 품고 산다.------------------학암포 2010. 9. 6.
여백의 갑주(甲胄) 그대의 화살끝에 빛나는 촉.첨점을애워싸는 여백은 거대한 갑주.크롬보다 싸늘하고 금관보다 위엄있다.내 전신갑주는 두려움의 징표.감싼것은 허(虛)가 아니라나의 사지(四肢).그대의 촉과 갑주가나를 갑주안에 결박한다.--------------------------Dear; I C 2010. 8. 26.
여름 끝물에 100년만의 무더위라는 2010년의 여름...아주 호되게 덥습니다. 목숨의 위협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진짜로요. ㅡㅡ;;바탕화면에 널부러진 올 여름의 행적들입니다.화엄사의 양비둘기다들 놀러나간건지 너무 이른 아침이라 그랬는지 얘네들밖엔 안보이더라는...암튼지, 화엄사의 각황전을 아지트삼아 잘 살고 있습니다.얘네들은 귀제비. 번식을 마친 새끼랑 어미가 놀고 있습니다.화엄사 발밑에 있는 콘도에서 집단으로 번식을 했더군요. 어림잡아 30여마리..정도는 되지않을까 싶어요.객실이 있는 건물 처마밑에 쪼로로록~ 줄지어 둥지를 틀었습니다.또...조카들이랑 놀아줬습니다. 여기는 [칠보산도토리교실]의 마당 밥 주러 갔던고양이...물루! (이제 살아있는것들은 사료를 먹는다. 아니면 조립식품) 사이사이에 일도 하고 놀고 .. 2010. 8. 24.
견본의 Aura 인간이 자신의 힘을 증가시키기 위해 치르는 대가는 힘이 행사되는 대상으로부터의 소외다.*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곧바로집단의 욕망으로진화하였는 바,집단의 공범의식은 이를 도덕으로 둔갑시킨다. 머리아픈 생각들의 중심에는 도덕률이 자리한다.그 도덕률이옳은가 그른가의 문제라면 좋겠지만대게는 타인을 감시하는 시선과 동일한 선상에 스스로를 올려놓는 것이다. 이로써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은매우 광범위한 집단의 욕망을 탄생시킨다.현대의 욕망은 차를 타고 다니며 공간과 시간을 압축시킴으로써그 해소와 기회를 비약적으로 증가시켰다.이런 몰이해와 오명을 뒤집어 쓴'자유의지'는 도덕적인 면죄부를 서로에게 발부함으로써영광과 번영을 차지한다. 혼란은 당연하다.한 편에선 후손을 통해서라.. 2010. 8. 3.
야간산책 야간산책하기 좋은 날씨.술과 바꿀 만하다.모가지에 칼 들어와도끝끝내 쥐고 있어야 하는 무엇그런걸 득템하는데 산책은 딱 알맞다.---------------------미술관 가는길 2010. 7. 20.
Untitled day "모든 진보는 퇴보로 전환되기 마련이다."계급도 없고 계몽도 사라진 시대에 남는게 무엇이겠는가.숱하게 많은 진보를 먹어 치운 현대는 소화불량과 비만에 시달린다.치유산업(치료가 아닌)이 뜨는 것은 거의 운명인 거다.Man-ray전을 보고 난 뒤의 감상은 그랬다.700원짜리 입장료만큼, 딱 그 만큼만 친절하다.----------------------- 반나절을 잘라 냈다. ------------------------------ 우리는 결국 집으로 돌아온다.거기엔 굴복하기에 딱 좋은 권위들이 있으므로.---------------------------소공동 정원과덕수궁의 뒷뜰 2010. 7. 7.
엄마 내가 아무 것도 아닐 때불렀었던 이름 '엄마' '엄마'영원히 그리울 이름곤줄박이 아가 -----------------의왕시 왕곡동 2010. 7. 3.
과거는 현재를 작동시킨다 다른 곳을 바라본다면 죽여버리겠어죽이지 못한다면 내가 죽지.그대 없는 세상이라면 아무 의미 없어요죽어도 좋아요 지금 당장이라도.. 수 많은 동사들이과거시제의 명사형으로 매장되어 있을당신의 지층을 발굴하세요.현재는 과거라는 동사로 작동합니다.--------------------------------왕송지의 기러기와칠보산도토리교실의 기러기 2010. 6. 15.